미래의 집은 어떻게 변할까? 비싼 집보다 내 삶에 맞는 집의 시대가 올까요

요즘 주택 관련 이야기를 보다 보면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좋은 집의 기준이 참 단순했습니다.

몇 평이야?
어느 동네 아파트야?
가격이 얼마나 올랐어?

집은 사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재산을 늘리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세대입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생각을 보고, 또 나이가 들어 제 생활을 돌아보니 앞으로의 집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크고 비싼 집만 필요할까요?

넓은 집이 무조건 행복을 주는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처음에는 넓은 집이 좋습니다.

아이들 키울 때는 방도 필요하고, 수납공간도 필요하고, 가족이 함께 지낼 거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만 남거나 혼자 생활하게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큰 집은 편리함도 있지만 부담도 함께 따라옵니다.

관리비, 난방비, 청소, 유지 관리까지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큰 집으로 옮기는 것이 성공처럼 보였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큰 집인가보다 얼마나 내 생활에 잘 맞는 집인가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1~2인 가구 증가가 주거 형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가족 형태가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처럼 부모와 자녀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가정보다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부부 중심의 2인 가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변화는 앞으로 집의 모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사는데 너무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은퇴 후에는 관리하기 쉬운 집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아도 설계가 좋은 집.

필요한 기능이 모두 들어있는 집.

교통과 생활시설이 편리한 집.

앞으로는 이런 주택의 가치가 더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층 아파트와 산, 녹지가 함께 보이는 실제 입주 아파트 주변 풍경
직접 입주해 지내는 아파트 주변의 풍경으로, 집의 가치는 가격보다도 생활환경과 일상의 편안함에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집, 모듈러 주택 시대가 올까?

요즘 관심 있게 보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공장에서 만드는 집입니다.

예전에는 집이라고 하면 땅 위에서 철근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붓고 오랜 기간 공사하는 모습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방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흔히 모듈러 주택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를 공장에서 일정한 품질로 생산하듯이, 집의 구조물을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공장에서 만들면 날씨 영향을 덜 받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자재 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호텔, 기숙사, 주택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주택이나 일부 건축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집도 자동차처럼 선택하는 시대가 올까요?

생각해 보면 자동차도 예전에는 특별한 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필요한 크기와 목적에 따라 선택합니다.

혼자 타는 사람은 작은 차를 선택하고, 가족이 많으면 큰 차를 선택합니다.

집도 앞으로 비슷하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직장 가까운 효율적인 공간.

아이 키울 때는 교육과 생활환경 좋은 집.

노후에는 관리 쉽고 편안한 작은 집.

인생 단계마다 필요한 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의 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모든 사람이 작은 집이나 조립식 주택에 살 거라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입지의 아파트, 교통 좋은 지역,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의 가치는 계속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 교통, 병원, 상권 등 주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입지는 앞으로도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집의 기준은 가격보다 삶이 아닐까요

6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생각해 보면 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편안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는 집보다 내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집.

대출 걱정보다 생활의 여유를 주는 집.

청소하기 힘든 넓은 공간보다 매일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앞으로 주거 형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 같습니다.

아파트, 모듈러 주택, 소형 주택, 공유형 주거 등 사람마다 자기 생활에 맞게 선택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집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

어쩌면 미래의 좋은 집은 가장 비싼 집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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